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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 두타산 삼화사 극락전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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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26 19:50 조회1,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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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극락전 감로탱화(甘露幀畵)

조선시대 영혼을 천도하는 불교의식에 사용된 불화. 감로탱·감로도·감로왕도.  

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아귀(餓鬼)’에게 감로(甘露)를 베푼다는 뜻에서 ‘감로도’라고 한다. 

좁은 의미로 아귀는 배고픔의 고통을 당하는 육도(六道)의 한 생이기도 하고, 역시 배고픔의 고통을 받고 있는 돌아가신 조상을 뜻하기도 한다. 

넓은 의미로 아귀는 해원(解寃)해야 할, 억울하게 죽은 고혼(孤魂)의 총칭이며, 육도 중생의 고통을 집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수륙재와 같은 천도재(薦度齋)에서 아귀는 구제되어야 할 대상이 된다. 

‘감로’는 원래 천신(天神)의 음료인데, 의식 중에 부처의 은덕으로 변화된다. 즉 감로는 아귀의 목구멍을 개통시켜 배고픔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는 특별한 기능이 부과된다. 

유교를 중시한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특히 16∼17세기의 불교는 수륙재(水陸齋), 우란분재(盂蘭盆齋) 등 영혼천도의 사회적 기능이 두드러진 의식과 신앙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었다. 
감로도는 그러한 천도의식 때 주로 사용되었던 그림으로, 16세기에 도상이 성립되었다. 
주로 굶주림의 고통을 받는 아귀를 화면 중앙에 커다랗게 그려놓고, 아귀를 중심으로 위쪽으로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재단(齋壇)과 여래, 그 아래쪽으로는 수많은 고혼의 생전 모습이 다양하게 그려진다. 
16세기 후반에서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400여 년에 걸쳐 꾸준히 제작된 감로도는 현재 대략 70점 내외의 작품이 국내외에 남아 있다.

 

감로도의 구도는 도상의 내용상 상․중․하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단은 불·보살의 세계, 

중단은 재단(齋壇)과 법회(法會) 장면, 

하단은 윤회를 반복해야 하는 아귀(餓鬼) 등 중생의 세계와 고혼이 된 망령(亡靈)의 생전(生前) 모습이 묘사된다. 

상단은 대체로 칠여래(七如來 : 다보여래(多寶如來), 보승여래(寶勝如來), 묘색신여래(妙色身如來), 광박신여래(廣博身如來), 이포외여래(離怖畏如來),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와 관음․지장보살 등이 출현하는데,  중단과의 관계 속에서 아난이나 목련이 등장하기도 한다. 때로는 칠여래 대신 오여래(五如來)가 출현하기도 하고, 이들과 함께 아미타삼존이 상단에 등장하기도 한다. 또는 「직지사감로도」(1724년)의 경우처럼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극락의 모습과 연화화생(蓮華化生)하는 연지(蓮池)를 화면 상단에 표현해 놓은 것도 있다.

중단은 화면 중앙에 재단(齋壇)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의식장면을 일컫는다. 의식장면은 상단과 하단과는 달리 현재라는 시간성을 갖는다. 따라서 조선시대에 거행되었던 수륙재와 같은 천도의식의 실제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화면 아래 부분인 하단은 상단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세계이지만, 사자(死者)의 숙세에 해당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빌어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숙세의 모습은 우리가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게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여 표현되고 있다.

 

감로도는 수륙재의 본의를 더욱 강력히 전달하는 ‘감로’를 중심으로 한 도상의 창출뿐만 아니라 하단 부분의 인물상을 통해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가령 19세기 후반에 조성된 감로탱화에서 상단은 거의 변화 없이 도식화된 도상의 전개를 보이는 반면, 하단의 경우에는 18세기나 그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변 사찰에서 조성된 19세기 후반 감로도에서는 고혼의 숙세인 암울한 순간들을 기본 하단의 도상으로 설정했던 이전 시기와는 달리 인간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곧 하단 화면에 펼쳐질 긍정적인 인간생활을 확대 반영한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하게 분화된 직업, 특히 도시경제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는 여러 장면들이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하단에 줄곧 흐르던 침울하고 불행한 죽음의 분위기를 벗어버리고 왁자지껄한 시장과 유흥 등 발랄한 생활 중심의 도상으로 바뀌고 있다. 

감로도는 하단, 즉 과거에서 중단인 현재를 거쳐, 미래의 상단 극락의 세계로 상승하는 듯한 모습으로 전개된다. 
삼단의 상승 과정 속에는 과거(下段)에서 현재(中段), 그리고 미래(上段)로 이어지는 삼세 여행이 감로도의 도설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감로’를 통한 고혼의 구제였으며, 이는 수륙재의 본의에서 출발하여 가장 조선화된 도상의 창출로 이어지는 여정의 산물이었다고 볼 수 다.

감로탱 칠여래(七如來) 

()당 하단인 영단을 장엄하는 "감로탱(甘露幀)" 상단 중앙에 그려지며,

약식으로 다섯 분의 부처님만을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1) 다보여래(多寶如來) : 동방 보정세계(寶淨世界)의 교주(敎主)로서보살로 있을 때에 "내가 성불하여 멸도한 뒤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나의 보탑(寶塔)이 솟아나와 그 설법을 증명하리라"고 서원한 부처님.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에도 다보탑이 솟아 나왔다고 하며,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은 다보여래의 서원과 출현을 설한 법화경 견보탑품(見寶塔品)을 불국정토에 구현한 불교 장엄물이다.

 

2) 보승여래(寶勝如來) : "보생불(寶生佛)"로도 불리며평등성지(平等性智)를 나타내는 부처님으로서 평등한 마음으로 인색과 탐욕을 떨쳐 버리고 법의 재물을 얻게 하는 부처님.

  

3) 묘색신여래(妙色身如來) : 대원경지(大圓境智)를 나타내는 부처님으로서,

 영가를 대원경지에 들게 하여 추한 모습을 버리고 원만한 모양을 갖게 한다고 함.

 

4) 광박신여래(廣博身如來) :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를 나타내는 부처님으로서범부들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여섯 가지 몸을 가지고 ''라고 집착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고 법계지인 공성(空性)을 깨달아 허공과 같음을 깨닫게 한다고 함.

 

5) 이포외여래(離怖畏如來) : 성소작지(成所作智)를 나타내는 부처님으로 부처님이, 수행으로써 팔만사천마군의 공격을 막고 성불 한 것과 같이 모든 고혼들이 두려움을 벗어나 열반의 줄거움을 얻게 한다고 함.

 

6)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 : 묘관찰지(妙觀察智)를 나타내는 부처님으로모든 아귀와 영가들의 목구멍을 크게 열어서 음식을 맛있게 먹게 한다고 함. 

 

7)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 무량광여래(無量光如來),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라고 함.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감로탱화(甘露幀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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