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32 /3, 제자품 26 /3, 가섭과 걸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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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19 09:57 조회10,434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32 /3, 제자품 26 /3, 가섭과 걸식 2
迦葉이여 住平等法하야 應次行乞食이며
가섭이여, 평등한 법에 머물러서 차례대로 걸식을 해야 합니다.
강설 ; 세속의 법이라 하더라도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
하물며 부처님의 법과 참다운 진리 앞에서야 말해 무엇하랴.
법을 따르는 출가수행자는 반드시 평등한 법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걸식을 할 때도 밥을 빌기 시작한 곳에서부터
순서에 맞게 걸식을 행해야 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고 법도에도 맞고 수행자로서 보기에도 좋은 것이다.
세상에 어떤 부자가 “나는 이 재산으로 만족하다.
나는 더 이상 재물이 없어도 된다.
복도 더 이상 필요치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던가.
재산이 많을수록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상정(常情)이다.
爲不食故로 應行乞食이며
먹으나 먹지 아니함이 되기 때문에 걸식을 합니다.
강설 ; 음식을 먹되 오로지 그 음식에만 탐닉하여 먹는다면
그것은 동물의 수준이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현명하게 몸을 생각하고
음식물의 대상을 생각하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먹어야 할 것이다.
만약 수행자라면 겨우 수행하는데
필요한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어야 하며
다만 도업(道業)을 이루기 위해서 먹어야 한다.
나아가서 음식을 주는 사람과 음식과
음식을 받는 자신까지 이 모두가 텅 비어
공하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음식을 먹어야
먹어도 먹지 않는 이치에 부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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