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11 /3, 제자품 5 /1, 사리불과 좌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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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05 19:01 조회9,970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11 /3, 제자품 5 /1, 사리불과 좌선 5
不斷煩惱하고 而入涅槃이 是爲宴坐니
若能如是坐者라사 佛所印可니라
時我世尊이시여
聞是語하고 黙然而止하야
不能加報니다
故我不任詣彼問疾호이다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이 이것이 좌선입니다.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좌선을 하는 사람이라야
부처님이 인가하는 바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세존이시여,
이 말을 듣고 묵묵히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강설 ; 흔히 일반불교에서 가르치기를
모든 번뇌를 다 끊고 일체 분별심이 일어나지 않아야
그것이 좌선이며, 또한 나무가 다 타서 재가 식듯이
싸늘하게 식은 상태와 같은 정신을 열반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목석이며 차가운 얼음이다.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유마거사는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번뇌는 본래로 끊을 수 없는 것이다.
끊을 수 없는 번뇌를 끊으려고 하지 말고
그 번뇌를 오히려 왕성하게 활용하여 보살행으로 회향하라.
그리고 한편 본래로 고요한 마음의 본성을 잃지 않는
그것이 진정한 좌선이며 이상적인 삶이다.”라는
의미로서 좌선을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좌선이라야 부처님이 인가하시며,
유마거사 자신이 인가하며,
따라서 모든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이 다 인가하는 바라는 것이다.
천하에서 지혜가 제일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리불이 유마거사에게
이와 같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설법을 듣고는 얼마나 놀랐을까.
아마도 그 기억은 평생의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그 때 그만 고개를 숙인 채 꿀을 먹은 벙어리가 되어
한마디도 답을 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연이 있는 사리불로서는 생각하면
도저히 유마거사에게 가서
문병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쳐다보는 것도 두려웠을 것이다.
당시의 불교교단에서 사리불 존자의 권위와
그 위치가 어떤가는 익히 아는 바다.
아마도 이러한 내용 때문에
자두마을의 틱낫한[釋一行] 스님은
유마경을 싫어한다고 하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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