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99 /2, 방편품 19 /6, 무상의 비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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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3-28 09:19 조회10,462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99 /2, 방편품 19 /6, 무상의 비유 6
是身은 爲災라 百一病惱며
이 몸은 재앙이라 101가지 병고의 괴로움 뿐이다.
강설 ; 흔히 404병(病)이라고 한다.
지수화풍이라는 네 가지 요소에
각각 101가지의 병고가 있으므로 합하면 404가지의 병고가 된다.
그래서 사람은 어려서부터 누구나 한두 가지의 병은
다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 늙게 되면
곳곳이 아프고 탈이 나 있으며
낡고 고장이 난 곳이 10여 곳 이상이다.
병고 때문에 출근하듯이 드나드는 곳이
또한 병원뿐이며 쌓이는 것은 약봉지뿐이다.
사람들과의 대화도 오직 건강문제뿐이다.
이와 같이 병고를 앓고 사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같다.
그러니 어찌 이 육신이 큰 우환이 아니겠는가.
是身은 如丘井이라 爲老所逼이며
이 몸은 언덕위의 우물과 같아서 늙음으로부터 핍박을 받는다.
강설 ; 언덕위의 우물이라는 말은
예부터 우리들 인간의 생명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위험하고 시간에 쫒기는 등등의
현실을 비유로 설명한 이야기다.
또한 안수정등(岸樹井藤)이라는 말로 많이 표현하기도 한다.
본래 대반열반경 1권에서
“이 몸은 마치 험준한 강기슭에 위태롭게 서 있는
큰 나무[岸樹]와 같아서 무너지기 쉽다.
폭풍을 만나면 반드시 쓰러지기 때문이다.”라고 설
한 말씀에서 나왔다.
이 비유를 중국에서는 흔히 하유(河喩)라고 말한다.
정등(井藤)이라는 우물속의 등나무에 관해서는
빈두로돌라사위우타연왕설법경
(賓頭盧突羅闍爲優陀延王說法經)는 경의 말씀인데
빈두로돌라사 존자(尊者)는 우타연왕을 위하여 이렇게 설하였다.
“대왕이여, 옛날 어떤 사람이 광야(廣野)를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 때 크고 사나운 코끼리를 만나 쫓기게 되었습니다.
미친 듯이 달렸으나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때마침 언덕 위에 있는 우물을 발견한 그는
곧 우물 속으로 드리워진 나무뿌리를 잡고
우물 속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매달려 있는 나무뿌리를
흰 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며 이빨로 갉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물의 네 벽에는 네 마리 독사가 있는데
그 사람을 물려고 합니다.
또 이 우물 밑에는 큰 독룡(毒龍)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옆에 있는 네 마리 독사와
아래 있는 독룡이 무서워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매달려 있는 나무뿌리는 뽑힐 듯이 흔들리고
그 때 나무에 매달려 있는 벌집에서
꿀 세 방울이 그의 입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때 나무가 움직여 벌집을 무너뜨렸습니다.
벌들이 날아와서 그 사람을 쏘았습니다.
그런데 또 들에 불이 일어나 그가 매달려 있는 나무를 태웠습니다.
-중략-
대왕이여, 광야는 생사(生死)를 비유하며,
그 남자는 범부(凡夫)를 비유하며,
코끼리는 무상(無常)을 비유하며,
언덕위의 우물은 사람의 몸을,
나무뿌리는 사람의 목숨을 비유합니다.
흰 쥐와 검은 쥐는 밤과 낮을 비유하고,
그 쥐들이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순간순간 줄어드는 것을 비유합니다.
네 마리 독사는 사대(四大)를,
꿀은 오욕(五欲)을 비유하며,
그를 쏜 뭇 벌들은 나쁜 생각과 견해(見解)들을 비유한 것입니다.
또 들불[野火]이 타는 것은 늙음을 비유하고,
아래에 있는 독룡은 죽음을 비유한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불교에서 일반화 되어 있어서
유마경에서는 간단하게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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