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39 /3, 제자품 33 /4, 수보리와 취식(取食)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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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20 18:39 조회10,330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39 /3, 제자품 33 /4, 수보리와 취식(取食) 2
若須菩提여
不斷淫 ․ 怒 ․ 痴하고
亦不與俱하며
수보리여,
음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끊지도 않고
또한 더불어 함께하지도 아니합니다.
강설 ; 불교에서 말하는 8만 4천 가지의 번뇌 중에서
가장 무겁고 끊기 어려운 번뇌가 삼독번뇌(三毒煩惱)라 한다.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이 그것이다.
그리고 일반불교에서는 한결같이 그것을 끊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유마거사의 법문은 그것을 끊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것과 더불어 함께하지도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에는
“탐욕즉시도 진에역부연 여시삼법중 구일체불법
(貪慾卽是道 瞋恚亦復然 如是三法中 具一切佛法)”라 하였다.
즉 “탐욕이 즉시 도며 진심도 역시 그러하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법 가운데 일체불법을 다 갖추었다.”라는 뜻이다.
삼독심이 곧 불법심이고 불법심이 곧 삼독심이다.
밥을 담은 몸이 곧 대소변을 담은 몸이고
대소변을 담은 몸이 곧 밥을 담은 몸이다.
번뇌에 대한 소승적 견해와 대승적 안목의 차이는 이와 같다.
“살림에는 눈이 보배”라 하였다.
불교를 공부하는 데는 경계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그 경계를 보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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