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38 /3, 제자품 32 /4, 수보리와 취식(取食)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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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20 18:35 조회10,398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38 /3, 제자품 32 /4, 수보리와 취식(取食) 1
佛告須菩提하시다
汝行詣維摩詰問疾하라
須菩提白佛言하시다
世尊하 我不堪任詣彼問疾하나이다
所以者何오
憶念하니 我昔에 入其舍하여 從乞食이러니
時에 維摩詰이 取我鉢하야
盛滿飯하고 謂我言하되
唯須菩提여
若能於食에 等者는 諸法에도 亦等하고
諸法에 等者는 於食에 亦等하나니
如是行乞이라야 乃可取食이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였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여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
세존이시여, 저도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억해보니 저가 옛적에 그분의 집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였는데
그때 유마힐이 저의 발우를 가져다가
밥을 가득히 담아주고 저에게 말하였습니다.
‘여보시오. 수보리여,
만약 능히 음식에 평등한 사람은 모든 법에도 평등하며,
모든 법에 평등한 사람은 음식에도 또한 평등합니다.
이와 같이 걸식을 해야 이에 음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강설 ; 걸식이 단순히 밥을 빈다는 뜻이라면
취식(取食)이란 밥을 받아 가진다는 뜻이다.
가섭존자는 가난한 집에만 가서 걸식을 하는 반면
수보리는 늘 부잣집에만 가서 걸식을 하였다.
자신의 생각에는 부잣집이라야
남에게 줄 음식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유마거사는 당연히 부잣집이다.
어느 날 유마거사의 집에 가서 걸식을 하여 밥을 얻었는데
그 때 유마거사로부터 들은 법문에 크게 감동하였고,
한편 출가수행자로서 평등하지 못한 걸식에
부끄러웠던 일도 생각이 나서
자신도 문병을 갈 수 없노라고 발뺌을 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한 유마경의 명구가 등장한다.
즉 “음식에 평등한 사람은 모든 법에도 평등하며,
모든 법에 평등한 사람은 음식에도 또한 평등하다
[於食等者 諸法亦等 諸法等者 於食亦等].”는 말이 그것이다.
밥을 얻어 가짐에 있어서 반드시 평등하여야 한다.
부잣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사람은 진리 앞에 평등하다.
수행자가 걸식을 하여 밥을 취하는 일은
단순히 줄인 배를 채우는 데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자는 일상의 모든 일이 평등한 진리에 맞게 행해져야 한다.
불교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달성[견성성불]만 하면 된다.”라는
말은 절대 금물이다.
방법이나 목적이 꼭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에 평등한 사람은 모든 법에도 평등하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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