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37 /3, 제자품 31 /3, 가섭과 걸식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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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20 18:30 조회10,398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37 /3, 제자품 31 /3, 가섭과 걸식 7
其有施者는 無大福 ․
無小福하며 不爲益하고
不爲損이니
是爲正入佛道요
不依聲聞이니다
迦葉이여
若如是食이면
不爲空食人之施也니라
음식을 베푸는 사람은 큰 복도 없으며
작은 복도 없으며 이익도 되지 않으며
손해도 되지 않으니
이것이 불도에 바로 들어감이 되고
성문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섭이여,
만약 이와 같이 먹을 수 있으면
남이 베푼 음식을 헛되게 먹는 것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불교에서 “시주를 하면 복을 받는다.”라고 한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시주를 하고 시주를 받고 하는 일이 매우 성하다.
그러나 복을 염두에 두고 시주를 해서는 옳지 않다.
그것은 소승적 생각이다.
그래서 진정한 대승정신에서는
“베푸는 사람은 큰 복도 없으며 작은 복도 없으며 이익도 되지 않으며
손해도 되지 않으니 이것이 불도에 바로 들어감이 된다.”고 한 것이다.
부연설명하자면
“가섭이여, 걸식이란 내가 지금 설명한 것과 같이
이러한 이치를 알고 이러한 이치에 맞게 걸식하여
식사를 해야 남이 베푼 음식을
헛되게 먹는 것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즉 삼륜청정(三輪淸淨)의 도리를 다시 일깨운 것이다.
時我世尊이시여 聞說是語하고 得未曾有하야
卽於一切菩薩에 深起敬心하고
復作是念하되
斯有家名의 辯才智慧가 乃能如是어니
其誰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리요
我從是來로 不復勸人以聲聞辟支佛行하나이다
是故로 不任詣彼問疾이니다
그때 저는 세존이시여, 이 말을 듣고 미증유를 얻었습니다.
곧 일체 보살들에게 공경심을 깊이 일으키고
다시 이러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분은 이름난 집안에 있으면서 변재와 지혜가 능히 이와 같은데
그 누가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나는 지금부터 다시는 다른 사람들에게
성문이나 벽지불의 행동을 권하지 않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강설 ; 가섭존자는 선불교의 전통에 의하면
세존의 법을 이어 받은 상수제자다.
그러나 유마거사의 설법을 듣고
비로소 진정한 불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서 대승보살에 대해서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술회를 털어 놓았다.
또한 스스로 생각하기를
“가정에 있으면서도 변재와 지혜가 능히 이와 같은데
그 누가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나는 지금부터 다시는 다른 사람들에게
성문이나 벽지불의 행동을 권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말의 저변에는 근본불교나 초기불교는
뒤에 발전한 대승불교와는 안목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부처님의 수많은 교설 중에 최상의 가르침은
대승불교로 귀결된다는 점을 밝힌 내용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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