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처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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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2-09-11 14:41 조회8,855회 댓글0건본문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길
부처님은 본디 태자의 출신이다.
온갖 호사품을 다 지녀보았고, 부귀영화를 누린 분이다.
세상에 그 무엇이 신기하고 또 신기하겠는가?
깨달은 사람, 즉 부처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큰 희생과 투자를 하였는가?
머지않아 왕의 지위에 오를 태자의 자리를
헌 신짝 버리듯 미련 없이 버렸다.
그렇게 나라를 맡기고 싶어 했던 부왕의 간절한 기대마저 저버렸다.
사랑스런 아내와 어린 자식마저 버렸다.
어찌 그뿐인가?
금지옥엽 귀한 왕자의 몸으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피나는 고행을 6년이나 거뜬히 하였다.
그런 끝에 깨달음을 성취하여 비로소 기대하던 부처가 되었건만
부처가 되어 깨달음의 눈으로 저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아무런 희생도 투자도 고생도 하지 않은
그들도 여래의 지혜와 부처의 능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하고 또 신기한 일’이려니와
한편 얼마나 허탈하였을까?
그러나 어쩌랴.
사실이 그런 것을.
그래서 깨달음을 이루고 최초로 설하셨다는 <화엄경>에서는
위에서 인용한 바와 같이 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것이 사람을 보는 올바른 견해 즉 정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너무나도 존귀하고 소중한 부처님이다.
살아 있는 부처님이며 살아 있는 신이며 살아 있는 하나님이다.
사람 외에 달리 무슨 부처님이 있으며,
사람 외에 달리 무슨 하나님과 신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겨야 한다.
사람을 하나님으로 받들어 섬겨야 한다.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고
사람을 하나님으로 받들어 섬기면
그도 행복하고 나도 또한 행복해진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길은
오직 이 한 길뿐이다.
<화엄경>은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크게 숭상하던 경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자 원효 스님과 의상 스님이
모두 <화엄경>을 통달한 화엄의 대가들이다.
원효 스님은 경주 분황사에서
화엄의 깊은 뜻을 서라벌에 전하였으며,
의상 스님은 전국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을 창건하여
화엄 사상을 더욱 널리 전파하였다.
부석사와 범어사와 해인사와 화엄사와 불국사 등이
모두 화엄사찰들이다.
두 스님이 모두 깨달음의 바른 견해로 인간의 진정한 가치인
‘당신은 부처님’이라는 깃발을 높이 휘날렸던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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