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처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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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3-06-18 11:38 조회9,900회 댓글0건본문
당신은 부처님 33 /9. 성철 스님의 인불사상 /3,
온 세계는 본래 부처로 충만해 있다
<물속에서 물을 찾는다>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로 거룩한 부처입니다.
사탄과 부처란 허망한 거짓 이름일 뿐,
본 모습은 추호도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지만
그것은 당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부처인 줄 알 때에 착한 생각, 악한 생각, 미운 마음, 고운 마음
모두 사라지고 거룩한 부처의 모습만 뚜렷이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악마와 성인을 다 같이
부처로 스승으로 부모로 섬기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모든 대립과 갈등은 다 없어지고
이 세계는 본래로 가장 안락하고 행복한 세계임을 알게 됩니다.
일체의 불행과 불안은 본래 없으니
오로지 우리의 생각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나아갈 가장 근본적인 길은
거룩한 부처인 당신의 본 모습을 바로 보는 것입니다.
당신을 부처로 바로 볼 때에
온 세계는 본래 부처로 충만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더러운 뻘밭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피어 있으니
참으로 장관입니다.
아! 이 얼마나 거룩한 진리입니까.
이 진리를 두고 어디에서 따로 진리를 구하겠습니까.
이 밖에서 진리를 찾으면 물속에서 물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을 부처로 바로 볼 때 인생의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됩니다.
선과 악으로 모든 것을 상대할 때 거기에서 지옥이 불타게 됩니다.
선·악의 대립이 사라지고 선·악이 융화 상통할 때에
시방세계에 가득히 피어 있는 연꽃을 바라보게 됩니다.
연꽃마다 부처요, 극락세계 아님이 없으니
이는 사탄의 거룩한 본 모습을 바로 볼 때입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꽃동산에 앉아서 무엇을 그다지도 슬퍼하는가.
벌 나비춤을 추니 함께 같이 노래하며 춤을 추세.
<성철 스님, 198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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