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처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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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2-07-26 15:23 조회8,705회 댓글0건본문
모두 다 성불하였느니라 [皆已成佛道]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산란한 마음으로
탑에 들어가서 ‘나무불(南無佛)’ 하고 염불을 한번 하더라도
모두 다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지나간 세상의 부처님들이 혹 생존해 계실 때나
열반에 드신 뒤에 이러한 법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다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皆已成佛道].”
위에서 인용한 경전의 내용을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살펴본다면
“모두 다 이미 성불하였다.”는 것이 주제다.
경전의 내용대로라면 성불하기가 너무도 쉽다.
아니다.
성불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간단한 말이나 행위를 하는
그 사실과 그 능력을 부처의 능력이며
부처의 한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소꿉장난으로 나무 꼬챙이나 붓이나
또는 손가락이나 손톱 따위로 불상을 그린다면
그것으로 다 이미 성불하였다.”고 하였다.
또 탑이나 불상 앞에서 노래만 한곡 불러도
다 이미 성불하였다.
또 산란한 마음,
즉 번뇌와 망상이 있는 그대로 불상 앞에
꽃 한 송이만 공양하더라도
그들도 다 이미 성불하였다.
또 탑 앞에서 “나무불”이라는
한마디 말로 다 이미 성불하였다.
성불의 조건이 이와 같이 쉬운데
그대들은 아직도 그와 같은 일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아직도 부처님이 되지 못했다면
그처럼 쉬운 일을 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리라.
경전의 속뜻은 이렇다.
실은 부처님께 공경 공양하고 찬탄 예배하든지,
아니면 부처님을 비방하고 불상을 훼손하든지,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아무런 관계없이
그가 사람이면 그대로가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탐·진·치 삼독과 8만 4천 번뇌 망상이
뒤범벅이 되어 취생몽사하는 사람이라도
그냥 그대로가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사랑할 줄 알고 시기하고 질투할 줄 아는
그 사실이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실로 그 능력보다 더 위대한 능력이 또 어디 있는가?
이는 곧 사람은 본래로 부처님이기 때문에
달리 다듬거나 가꾸거나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수행을 하여 부처가 된다는 것은
멀쩡한 살을 공연히 긁어서
부스럼을 내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기에 <법화경>의
위와 같은 말씀이 빛을 발하며,
경전 중에 최고의 경전이며,
경전 중의 왕으로 숭상 받고 있다.
<법화경>은 전편이 수행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사람이 본래로 부처님,
즉 ‘당신은 지금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뜻을 밝히고 있는 가르침이다.
그것이 세존께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인류에게 던져주고 싶어 했던 금과옥조다.
팔만대장경의 핵심이다.
이 한마디 말만 자신의 인격이 되면
불교공부 끝이며 인생 공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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