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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성처럼 든든히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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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화사 작성일12-03-15 14:05 조회8,540회 댓글0건

본문

마음은 고요히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끝이없나니
이것을 어진 이는 깨달아 알아 악을 돌이켜 복을 만든다.
 
이 몸은 빈병과 같다고 보고 이 마음을 성처럼 든든히 지켜라.
지혜로써 악마와 싸워 이겨 다시는 그들을 날뛰게 하지 말라.
<법구경 제 3 장 심의품>
 
 
『금강경』에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수업다."
라는 가르침이 있다. 마음은 한모양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그 마음의 실체를 쉽게 알 수 없다는 표현이다.
그렇다. 어제는 좋게 생각되던 것이 오늘은 보기도 싫어진다. 또 오늘 싫었던 것이 내일 다시 좋아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일었던 호오(好惡)의 마음 중에서 어떤 마음이 나의 본마음인가!
이처럼 마음의 실체를 알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본 경문에서도 부처님은 마음은 한 곳에 조용히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감을 가르치고 있다.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의 마음은 한시도 조용히 머물러 있지 못한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에 따라 내 마음은
희로애락과 탐애(貪愛)의 파도를 일으킨다. 가만히 방안에 혼자 앉아 있어도 마음만은 시공을
뛰어넘어 지난 과거와 아직 오지않는 미래를 쉼 없이 넘나든다.
잠자는 그 꿈속에서도 마음은 깊이 잠들지 못하고 사방으로 분주히 내달린다.
이렇듯 우리의 마음은 수시로 변역(變易)하면서 천변만화(千變萬化)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렇듯 경계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의 실체를 아는 지혜로운 사람만이 이러한 마음에
유혹되어 죄악을 범하지 않고 정도를 지켜 선업의 복덕을 쌓을 수 있다.
부처님은 또한 우리의 육신을 빈병과 같이 보고 우리의 마음을 성처럼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빈병과 같이 보라는 것은 육신 역시도 마음과 마찬가지로 고정된 실체가 없어 생로병사를 벗어날 수 없는
무상의 존재라는 뜻이다. 마음을 성처럼 지키라는 것은 이렇듯 무상한 육신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탐애만을 좇아
살지말고, 진리본성의 밝은 지혜를 의지해 자타를 이롭게 하는 대승의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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