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처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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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2-10-23 15:47 조회8,824회 댓글0건본문
하동 쌍계사 육조정상탑
그대는 진정한 대장부
육조 혜능 스님은 우리나라 불교에서 매우 높이 숭상하는 성인이다.
얼마나 숭상하였으면 그가 돌아가신 후에 그분의 머리를 모셔다가
탑을 세워서 예배하고 찬탄하고 공양을 올리겠는가?
하동의 쌍계사 육조정상탑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육조 스님은 사람의 실체를 성품이라고 표현하기를 즐겨한다.
어떤 이는 그냥 마음이라고 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는 진여라 하기도 하고, 불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것은 모두가 개인의 취향일 뿐 뜻은 다르지 않고 똑같다.
나는 그중에서 사람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아무튼 혜능 스님은 참선을 그렇게 많이 한 사람이 아니다.
고행을 많이 하거나 여섯 가지 바라밀을 많이 닦은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러한 수행 덕목이 부처가 되는 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와 같은 조건을 갖춰야 비로소 부처가 된다고 알고 있다.
그런 가르침은 불교를 잘 몰라서거나
아니면 근기에 맞춘 방편의 말이었을 것이다.
혜능 스님은 자기 자신이 그와 같은 내용들을 본래로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몇 가지를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람의 본성에 갖추고 있는 것이 어찌 그것뿐이겠는가?
사람은 한량없는 능력과 지혜와 복덕과 신통묘용을
하나도 남김없이 몽땅 다 갖추고 있어서 완전무결한 존재다.
혜능 스님은 자신이 즉 사람이 부처님이 아닐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스승인 오조 홍인 스님은
“그대는 진정한 대장부며, 인천의 스승이며,
부처님”이라고 명명하지 않았던가.
사실은 이것이 어디 혜능 스님 혼자만의 특권이겠는가?
사람 사람이 본래로 다 갖추고 있는 사실,
개개인이 본래로 원만하게 성취되어 있어서
완전무결하다고 옛 성인들이 입이 쓰도록 말씀하지 않았던가?
모든 사람이 본래로 완전무결한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부처님’이라는 염불을 읊조리고
깊은 사유와 명상을 통하여 그 이치가 자신에게 인격화가 되고
살림살이가 되고 삶 그 자체가 되도록 하여 그 아름다운
부처의 향기를 온 세상에 널리 널리 퍼지게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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