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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타산 작성일12-10-09 14:35 조회3,9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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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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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에 유필연보살님이 계신다.
손윤철은 그의 아들인데
18세에 고통사고를 당하여
불행하게 일찍 죽었다.
 

유보살님의 가슴속엔
죽은 아들이 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천도재를 올리고 명복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의 꿈에 아들이 나타났다.
 

"어머니! 나는 지금 너무 배가 고픔니다.
먹을 것을 주십시요.
그리고 신발이 없습니다.
나에게 신을 주세요.
어머니 부탁합니다."
 

꿈속이지만 유보살님은 이렇게 말했다.
 

"너는 이미 저승 사람이다.
내가 너에게 밥을 주고 싶지만
너가 어떻게 밥을 받아 먹을 것이며
신발도 주고 싶지만
신발은 또 어떻게 신을 수 있겠니?"
 

 

"어머니 내일 모레 그믐날 밤에 상을 차려 주세요
내가 먹으러 올께요!"
 

놀라서 일으나니 꿈이었다.
유보살님은 너무 신기하고 기특한 꿈이라서
나를 찾아와 거듭 몇 번을 이야기하였다.
 

"스님! 영혼이 없다고 어떻게 말을 하겠습니까?
영가의 혼령은 반드시 있습니다.
꿈속이었지만 내가 분명히 너는 죽은 사람이고
밥과 옷을 어떻게 주겠니? 하고 물었고
아들은 그믐날 밤에 달라고 했습니다.
너무 분명한 꿈을 꾸어서 저가 놀랐습니다."
 

 

유보살님은
아들이 말한 그믐날 밤에
평소 즐겨먹는 음식과 음료수를 마련하고
신과 옷을 불에 태워 영혼을 위로 하였다.
 

 

옛말에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했던가?
자식에 대한 애절한 생각과
영가에 대한 간절한 생각이
영가의 혼령을 일깨운 것이다.
 

우리는 흔히 죽고 난 후에
영혼이 있을까 없을까 궁금증을 갖는다.
대승불교에서는
영혼(靈識)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영가를 모셔 놓고 영혼을 맑히는 재를 올리고
부처님의 본원력으로
영가를 극낙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삼국유사를 읽어보면 혜통스님편에
스님이 출가하게된 동기가 나온다.
그는 원래 짐승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냥꾼이었다.
 

어느날 집 동쪽의 산에서 수달을 잡아 죽이고
그 뼈를 동산에 버렸다. 이튿날 새벽.
그 뼈가 없어져
이상하게 여긴 그는 핏자국을 따라 찾아가 보았다.
 

예전에 살던 구멍으로 들어가
다섯 마리 새끼를 품고 있었다.
혜통은 크게 놀라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사냥도구를 모두 버리고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말 못하는 짐승도 몸이 부셔지고 망가져서
그 형체가 없어도 자기 새끼를 사랑하는 마음에
뼈가 산으로 기어 올라가
새끼를 어루만지며 안고 있다는
감동적인 삼국유사의 기록은
 

어미의 자식사랑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영혼은 존재하는가?
지극한 사랑이 그 영혼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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