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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의 다리를 고친 화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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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타산 작성일12-10-09 14:37 조회5,78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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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의 다리를 고친 화엄스님
 
 
동해 동림사(東林寺)에는 수염을 길게 기른 화엄(華嚴) 스님이 계십니다. 이 화엄스님은 동산(東山)큰스님의 제자로서, 특별한 출가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925년생인 화엄스님은 일찍이 일본 경도(京都)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있다가, 학도병에 뽑혀 남양군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미군들과 전투를 치르던 어느 날, 갑자기 공중에서 포탄이 떨어져 수십 개의 파편이 다리 속으로 박히는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고, 파편 제거수술을 완벽하게 받아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도 이상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항상 저리고 아파서 올바로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절뚝절뚝 절게 되었습니다.
이 부상 때문에 제대를 하여 고향으로 오기는 했지만, 영영 불구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또 엎친 데 덮친다고, 때마침 그와 사귀던 여인마저 기숙사에 불이 나서 타죽고 말았습니다.
몸도 좋지 않은데다 마음의 상처까지 받은 그는 수양을 하기 위해 범어사 대성암(大聖庵)으로 들어갔고, 그 곳 스님들은 그에게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외울 것을 권하였습니다.
처음 심심풀이 삼아 보문품을 읽던 그는 차츰 관세음보살에 대한 믿음이 깊어졌고, 나중에는 틈만 나면 목청을 가다듬어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몇 달을 대성암에서 지낸 어느날 밤, 그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가 범어사 뒤의 금정산을 오르고 있는데,산 위로부터 갓을 삐딱하게 쓴 영감님 한 분이 내려오더니 대뜸 욕부터
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잇. 지지리도 쓸모없는 놈! 의사란 놈이 다리를 절뚝절뚝 절고 다녀? 침을 한 대 맞아야 되겠구먼." 영감님은 품속에서 넓적하게 생긴 대패침 하나를 꺼내서 콧김을 쐰 다음 상투에 쓱쓱 문질렀습니다.
"이리 와."
그리고 강압적으로 팔을 잡아당기더니 대패침으로 파편이 박혔던 허벅지를 꽉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구 아야!" 그는 고함을 지르며 깨어났고, 깨고 보니 꿈인데 허벅지에서 고름이 한 사발이나 쏟아져 나와 있었습니다.
고름을 닦아 낸 그는 방안을 한 바퀴 돌아보았고, 묘하게도 그토록 아프고 저렸던 다리가 멀쩡하게 나아 있었습니다.
'내 다리가 낫다니! 의학을 전공한 나의 상식으로는 믿어지지가 않는 일이다.
인간의 의술이란 대의왕(大醫王)이신 불보살의 능력에 비한다면 태양 앞의 반딧불과 같은 것! 반딧불 같은 기술을 지닌 의사가 되어 무엇하랴. 정녕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됨이 옳으리라.'
이렇게 생각한 그는 동산스님의 제자가 되어 '화엄'이라는 법명을 받았고, 그가 처음 사미계를 받을 때 내가 인계승(引戒僧)노릇을 한 인연으로 그와는 꾸준히 친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교에는 대의왕이신 불보살들이 가득합니다. 그분들은 어떠한 병이라도 능히 고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감응이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그 열쇠를 쥐고 있는가? 바로 우리가 쥐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부디 마음을 모아 기도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불보살의 밝은 자비가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댓글목록

이종현님의 댓글

이종현 작성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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